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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박세혁(32)이 쓰러졌다. 경기 도중 배트에 머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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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상황에 야구장 전체가 순간 침묵에 빠졌다. 경기는 약 5분간 중단됐고, 안중열이 박세혁 대신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투입됐다. 미안함 속에 쪼그리고 앉아 쓰러진 박세혁을 살피던 에레디아는 박세혁이 떠나는 모습을 망연자실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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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은 2년 전 4월에도 경기 중 대형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두산 시절인 지난 2021년 4월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회초 1사 후 좌완 불펜 김대유의 3구째 몸쪽 직구에 얼굴을 맞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박세혁은 사흘 후인 19일 수술을 받고 54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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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박세혁의 커리어에 악재로 작용했다. 눈 주위의 부상 여파 속에 이전까지 두산 우승 포수로 승승장구 하던 박세혁은 2년 간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사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새 팀 NC에서 의욕적으로 새 출발하던 차에 찾아온 머리 부상. 부정적 여파를 미칠 지 우려된다.
박세혁은 지난해 11월 NC와 4년 간 최대 46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 타율 0.263,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NC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던 차에 악재를 만났다. 박세혁에게는 잔인한 4월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