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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기였던 제구가 흔들린 결과물은 '뭇매'였다.
이날 상대는 시범경기 첫 상대였던 키움. 윤영철은 지난달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2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5선발 눈도장을 찍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고척돔의 공기는 달랐다. 윤영철은 1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형종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정후를 볼넷 출루시킨 윤영철은 김혜성에 다시 2루타를 내줬고, 박주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고교 동창생 김동헌을 1루수 뜬공 처리한 윤영철은 2사 2루에서 임병욱에 우월 투런포를 내줬고 김휘집에 다시 볼넷을 허용한 끝에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회를 힘겹게 마무리 했다. 1회에 던진 공 갯수만 40개에 달했다.
윤영철은 이날 81개의 투구 중 직구를 54개 뿌리면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4개)을 섞었다. 하지만 최고 구속 141㎞의 직구로 키움 타선의 집요한 공략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소 좁았던 이날 스트라이크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제구 강점을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