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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일 혈전이다. 불안한 마운드를 활발한 타격이 지탱하고 있다. 그런데 그 타선에 부상자가 속출한다.
롯데는 11~15일 치러진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한현희와 나균안이 선발승을 올리긴 했지만, 두 투수 모두 5회까지 간신히 버티는데 그쳤다. 팀 득실점은 38득점, 38실점이었다. 부진한 마운드를 타격으로 메운 한주였다.
문제는 그 타선에서 부상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 개막 첫주에는 타율 4할로 맹활약중이던 황성빈이 손가락 미세골절로 이탈했다. 그 자리는 김민석이 잘 메꾸고 있지만, 김민석은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언제 페이스가 가라앉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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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에선 무려 3명의 주전 선수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4회에는 한동희가 무릎 통증, 7회에는 안권수가 허벅지 근육이상으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롯데 타선의 핵심 선수들이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고, 예방 차원의 교체였다.
9회에는 최충연의 142㎞ 직구가 안치홍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침착한 성격의 안치홍이 순간 흥분할 만큼 위험한 순간이었다. 최충연은 모자를 벗으며 미안함을 표했지만, 삼성 벤치에서는 안치홍의 손이 아닌 배트에 맞았는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결과는 사구가 맞았다.
하필이면 안치홍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에 맞은 공이었다. 롯데 측은 즉각 안치홍을 교체한 뒤 병원으로 보냈다. 검사결과는 다행히도 '이상 소견 없음'이었다.
통상적인 경우 지금 당장 눈에 띄는 문제가 없더라도,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하루 정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대타로 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다만 현재 이들 모두가 빠질 경우 타선이 공수에서 크게 약화된다는 게 문제다. 일단 안도의 한숨은 쉬었지만, 래리 서튼 감독의 고민이 늘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