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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기한 순위표다.
현재 타점 1위는 한화 이글스의 채은성으로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바로 지난해까지 LG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가 시즌 후 FA로 6년간 9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초반부터 90억원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3할9푼6리(4위)에 홈런 3개(공동 2위)로 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상대팀들도 채은성이 오면서 팀 타선이 매우 강해졌다는 말을 하고 있다.
만약 샐러리캡이 없어 LG가 채은성을 잡았다면 LG 타선이 얼마나 강력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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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타율이 2할1푼6리로 낮지만 득점권 타율은 3할1푼6리로 좋다. 하위 타선에 배치돼 중심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4년 LG에 입단했던 양석환은 2021년 두산으로 넘어와 중심타자로 활약 중이다. 당시 자리가 없었던 양석환은 1루수가 필요했던 두산과 선발이 필요했던 LG의 필요성으로 인해 함덕주와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갔고, 그해 28개의 홈런과 96타점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107경기에만 출전했지만 20개의 홈런과 51타점을 올렸고, 올시즌엔 타율 3할4푼9리에 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1위에 올라있다.
타점 톱5중 3명은 LG에 입단했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 케이스고, 현재 LG에서 뛰는 2명은 다른 팀에서 이적해서 온 케이스다.
흥미로운 LG의 역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