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3년 신인 1차 지명선수 10명 중 8명이 투수다. 이 가운데 KIA 타이거즈 윤영철(19)과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19), SSG 랜더스 이로운(19)이 1군 경기에 출전했다.
이로운은 지난 2일 KIA와 개막시리즈 2차전 8회에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3경기에서 총 5⅔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그런데 2023년 신인 전체 1위 지명 선수인 김서현(19)은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수퍼루키'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가 한화 이글스 2군에 머물고 있다.
시범경기 때 들쭉날쭉했다. 시속 158km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다가, 갑자기 흔들려 볼넷을
|
|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개막 첫주 인터뷰에서 "김서현을 당분간 2군에 두고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제구력을 정비해 안정을 찾으라는 주문이다.
시즌이 개막하고 이제 3주째로 접어들었다. 김서현의 1군 데뷔 시간이 다가온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해 총 7이닝을 던졌다.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4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았다. 1홀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중이다.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팀 감독(50)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착실하게 잘 준비하고 있다.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 투구를 경험하면 좋은데, 아무래도 퓨처스리그에선 그런 면이 부족하다"고 했다.
눈에 띄는 게 투구 이닝이다. 4월 4일, 6일 1이닝씩 던지고, 8일 2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14일 1이닝을 던진 뒤 16일 2이닝을 책임졌다.
|
향후 3이닝까지 투구를 길게 가져갈 수도 있다. 내구성을 강화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할 능력을 쌓기 위해서다.
지난해 문동주(20)도 그랬지만, 한화는 구단 차원에서 신인급 투수들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김서현의 시간이 올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