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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렇게 확실한 공포 극복 방법이 있을까.
박정현은 "변화구가 어렵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박정현의 우투수 공포는 팀이 필요한 순간 탈출했다.
2S를 먼저 당하면서 이번에도 '우투수 공략'은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볼 하나를 골라낸 뒤 4구 째 커브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고, 박정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화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한 점 차로 좁힌 뒤 정은원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다시 가지고 온 한화는 4회 3점을 내줬지만, 6회 다시 3점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8회말 두 점을 더한 한화는 7대6으로 승리를 잡으면서 홈 경기 첫 승에 성공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은 "코치, 선수 모두 하나 되어 일궈낸 승리라고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현은 "(김동주가) 슬라이더가 좋은 투수라고 알고 있었다. 직구도 빨라서 일단 직구에 나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커브가 들어왔다. 노린 건 아니지만, 앞에서 맞아서 홈런이 된 거 같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지긋했던 우투수 상대 무안타 탈출. 박정현은 "자신감이 붙은 거 까지는 아니지만, 오늘을 계기로 조금은 반등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