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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에이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두산은 전날(19일) 치열한 혈투를 펼치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정철원이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졌다. 20일 경기에는 나올 수없는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알칸타라가 길게 던져주길 바란다"고 솔직한 바람을 내비쳤다.
2020년 20승 투수로서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나왔다. 최고 시속 154㎞의 직구를 비롯해 포크(24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0개), 커브(2개)를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2회가 '옥에 티'.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 흔들림없이 피칭이 이어갔다. 오그레디를 뜬공으로 잡은 뒤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인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진루를 노리던 김태연이 1루 귀루에 실패하면서 결국 아웃카운트 두 개가 모두 채워졌다.
3회 삼진 두 개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알칸타라는 4회에도 삼진 두 개를 더하는 등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5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1사 후 김태연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인환의 진루타가 나왔다. 주자 3루. 그러나 박상언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이닝 종료.
6회 1사 후 노수광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뜬공으로 후속 타자를 잡아냈고, 7회 1사 1,2루 위기 또한 삼진 두 개로 마쳤다.
확실한 필승조가 빠진 만큼,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오선진과 노수광을 모두 삼진으로 잡은 알칸타라는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노시환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총 109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마운드를 마무리투수 홍건희에게 넘겨줬다.
홍건희가 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두산은 대전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