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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런데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홈팀은 속이 탄다.
그중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의 입장은 더욱 간절하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와 더불어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팀이다.
올해는 스타트가 좋다. 무려 11년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찍었고, 끊기긴 했지만 13년만의 9연승도 찍었다. 롯데 구단 41년 역사상 9연승을 해낸 사령탑은 강병철, 제리 로이스터 단 2명 뿐이다. 아직까지도 역대 롯데 감독들 중 톱2로 꼽히는 이들이다. 래리 서튼 감독이 3번째로 이름을 올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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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 무료로 진행된 사직구장 전광판 응원전에 무려 1500여명의 팬들이 함께 할 만큼 부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테이블석에 빈 자리가 없었을 정도다.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도 아닌 롯데 10연승을 기원하는 열기가 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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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4일 경기도 우천으로 취소됐다. 선수단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낮경기에 임할 여유도 있었다.
그런데 비 예보가 모든 것을 망칠 위기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오늘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제발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원하겠다. 팬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5월 5일 부산의 강수 확률은 80%다. 기상청은 24시간 내내 비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롯데 팬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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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