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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컵스 마커스 스트로먼이 6년 만에 완투승을 거뒀다.
양 리그 승률 1위 탬파베이는 39승16패를 마크했다. 탬팜베이 영봉패를 당한 것은 올시즌 세 번째다.
스트로먼은 팀 홈런(101개) 1위, 팀 OPS(0.837) 1위를 자랑하는 탬파베이의 막강 타선을 맞아 6회까지 사구 1개를 내주며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다 7회초 선두 완더 프랑코에 안타를 맞아 대기록을 놓쳤다.
9회초 프랑코를 90마일 싱커로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완봉승을 확정한 스트로먼은 양 팔을 벌려 환호하는 관중에 답례한 뒤 포수 터커 반하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스트로먼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0개의 헛스윙을 유도했고, 땅볼 아웃 13개를 기록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주무기인 싱커는 49개를 던져 최고 92.5마일, 평균 91.3마일을 찍었고, 슬러브는 34개를 구사했다.
스트로먼은 앞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5.04로 무척 약했다. 작년 4월 21일에는 4⅓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스트로먼은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59로 대폭 낮췄다.
스트로먼은 경기 후 "리글리필드에서 완투를 하는 건 내 인생 최고의 순간과도 같다. 힘이 샘솟는다. 게임 시작하기 40분 전 운동장에 나왔는데, 벌써 응원 소리가 엄청나더라"며 "오늘 불펜을 위해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닝을 던졌으니 팀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불펜진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트로먼이 완투를 한 것은 2017년 4월 24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7안타 2실점 승) 이후 6년 1개월여 만이며, 완봉승은 2014년 9월 9일 컵스전 이후 생애 두 번째다. 둘 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공이 대단히 좋았다. 우리는 준비를 많이 했지만, 싱커의 공끝이 그 정도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컵스는 4회말 마이크 터크먼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스즈키 세이야가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루를 거쳐 댄스비 스완슨의 중견수 깊은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하자 터크먼이 우익수 깊은 플라이를 날려 스즈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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