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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통증 강판' 152㎞ 닥터K 차세대 마무리, 팔꿈치 수술 시즌 아웃→재활→군입대 수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5-30 11:35 | 최종수정 2023-05-30 12:25


'경기 중 통증 강판'  152㎞ 닥터K 차세대 마무리, 팔꿈치 수술 시…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NC 임지민이 역투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5/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유망주 투수 임지민(20)이 수술대에 오른다.

우완 파이어볼러 임지민은 29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척골 골절이 발견됐다. 조만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꿈에 그리던 프로 1군 무대 데뷔 직후 청천벽력 같은 소식. 지난 23일 콜업된 임지민은 1군에서 딱 2경기 구원 등판했다.

27일 한화전 0-5로 뒤지던 9회초 1군 무대 두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이진영을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문현빈을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정은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임지민은 이원석 타석 때 초구 패스트볼을 던진 뒤 팔꿈치에 격렬한 통증을 느꼈다. 140㎞ 후반대를 찍던 패스트볼이 142㎞로 뚝 떨어졌다.r고통으로 허리를 굽혔고, 결국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트레이너와 포수가 달려왔고, 상의 끝에 마운드를 임정호에게 넘겼다.

1m85, 85㎏ 당당한 체구의 임지민은 최고 152㎞, 평균 148㎞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 슬라이더, 포크볼의 각도가 예리하다.
'경기 중 통증 강판'  152㎞ 닥터K 차세대 마무리, 팔꿈치 수술 시…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NC 임지민이 역투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5/
빠른 공과 결합해 삼진을 빼앗는 유형의 투수. 이런 장점으로 입단 첫 시즌부터 닥터K로 주목받으며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용찬의 뒤를 이을 미래의 클로저로 기대를 모았다. 워낙 강력한 공을 던져 동료들 사이에 '암머신'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다.

강원고 출신으로 2022년 2차 5라운드 50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와 투수를 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형투수로 성장가능성을 간파한 NC 스카우트 팀이 미래에 과감한 배팅을 했다.

안목은 정확했다. 순조롭게 폭풍 성장중에 안타깝게 부상 암초를 만났다. 포크볼러가 피하기 힘든 팔꿈치 부상이다. 임지민은 수술 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공산이 크다.


임지민은 퓨처스리그 통산 46경기에서 1승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첫 시즌인 지난해 31경기에서 1승2패 10세이브, 1.55의 평균자책점. 29이닝에서 35탈삼진을 뽑아내는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도 15경기에서 4세이브, 2.35의 평균자책점에 15⅓이닝 19탈삼진의 호성적 속에 처음으로 1군 부름을 받았지만 아쉬움 속에 미래를 기약하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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