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쇼는 3회에도 이어졌다. 이번엔 최정이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의 높게 쏘아올린 타구가 중견수 뒤쪽 제일 먼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9호. 이어서 에레디아의 볼넷과 한유섬의 2루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득점은 계속됐다. 전의산, 김민식의 2루타와 최지훈의 3루타로 3점을 더 뽑은 SSG는 10-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백승건
대체선발 백승건도 자신의 1경기 최다 투구수를 훌쩍 넘기며 투구를 이어갔다. 4회초 김현준과 피렐라의 연속 안타와 이중 도루로 첫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총 투구수 60개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8시즌 대기록에도 담담하게 걸어들어오는 최정의 모습
4회말에는 KBO리그 1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타자가 탄생했다.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린 것. 자신의 보유한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기록을 '18'로 경신하는 순간에도 최정은 평소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최정은 동시에 KBO리그 역대 네 번째 개인 통산 1400타점을 돌파했다.
7회말 2사 1루 김민식이 투런포를 친 후 달려나가고 있다.
5회와 6회를 쉰 홈런공장이 7회에 재가동됐다. 김민식이 2사 1루에서 삼성 김대우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8회에는 하재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SSG는 이날 경기에서 6방의 홈런포로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삼성 타선은 7회 등판한 이로운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최종 스코어는 14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