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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강민호 3루 횡사' 나균안 상대 황금 찬스 날린 실수…사령탑의 속내는 [대구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6-10 15:13 | 최종수정 2023-06-10 15:31


'1사 만루→강민호 3루 횡사' 나균안 상대 황금 찬스 날린 실수…사령탑…
삼성 강민호.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23/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는 리그 톱클래스의 선발로 성장한 나균안.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가 나왔지만, 허를 찌르려던 베테랑의 플레이가 오히려 독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을 치른다.

전날 삼성은 롯데에 1대5로 패했다. 0-5로 밀리던 6회, 1사 만루의 절대적인 찬스를 잡았다.

대타 김태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지만, 공이 홈으로 중계되는 틈을 타 3루로 내달렸던 강민호가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공격이 끝났다. 결국 삼성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반면 롯데로선 4연패를 끊어낸 달콤한 승리였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고, 강민호는 주력이 빠른 선수는 아니니까"라며 솔직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 입장에서는 의욕적인 플레이를 한 거고, 또 팀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베테랑으로 보여줘야하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때의 흐름은 끊겼지만, 강민호의 그런 하고자 하는 노력은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1사 만루→강민호 3루 횡사' 나균안 상대 황금 찬스 날린 실수…사령탑…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박진만 감독.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9/
이날 대구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뜨거운 더위가 몰아쳤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내가 현대 시절엔 대구 와서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더위를 먹었다. 시민야구장은 그런 곳이었다"면서 "지금은 삼성만의 그런 홈 어드밴티지가 없어졌다. 야구장이 너무 좋아졌다"며 웃었다.

전날 선발 원태인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는 희소식을 접했지만, 마운드에선 고전했다. 5이닝 동안 8안타 4실점 3사사구, 투구수가 104개에 달했다. 결국 삼성은 우규민(1이닝) 이승현(2이닝) 이승현(1이닝)을 소모해야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은 맞춰잡아야하는 투수인데, 삼진 욕심이 있는 것 같다. 3선발 토종 에이스면 6이닝은 막아줘야하는데, 5이닝 만에 한계 투구수에 왔다"면서 "경기 운영을 생각하면서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퓨처스에서 선발로 나선 이호성에 대해서는 "며칠전에 장염을 한번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아 구속도 안나오고, 타점도 일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좀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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