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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히 대주자인데 타율이 장난이 아니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그보단 주루용 장갑을 끼고 도루하는 일이 더 많았다. 타격 기회는 오지도 않았다.
시즌 초반 16경기 동안 타격을 하지 않고 대주자와 대수비로만 나섰다. 4월 28일 KIA전에 대주자로 나섰다가 연장 10회말 첫 타석에 들어가 안타를 쳤다.
5월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는 9번-2루수로 첫 선발 출전을 했다. 이후 김민성을 대신해 2루수로 간간히 선발 출전을 했다. 점점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총 10경기에 선발 출전. 그러나 모두 9번 타자로만 나왔다. 타율이 3할4푼1리(41타수 14안타)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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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사 후 찬스를 만들었다. 강하게 때린 타구가 빠르게 3루수앞으로 갔고, 노시환이 가랑이 사이로 온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는 실책이 됐다. 이후 LG 타선이 터지며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2회초 2사 후엔 한화 두번째 투수 김기중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 볼넷을 골랐는데 그것이 또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안타 2개와 4사구 2개, 그리고 문보경의 만루홈런을 더해 6점을 뽑았다.
10-7로 쫓긴 7회초 1사 2루서는 중전안타로 1,3루의 찬스를 이었고 이후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아 이날 세번째 득점을 했다. 5타수 2안타 3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타율은3할4푼8리로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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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신민재가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도 내야 수비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 자칫 빗맞힌 타구에 대처가 늦다면 내야안타를 만들어주고 이후 2루 도루를 허용할 경우 빗맞힌 타구 하나가 결과적으로 2루타가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신민재가 계속 지금의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계속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김민성이 있고, 2군에 있는 서건창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시즌 초반 서건창의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2루 자리에 김민성과 신민재가 나오면서 LG 야수쪽에 빈 구멍이 사라졌다. 복덩이가 되고 있는 신민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