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가운데)이 14일 부산 롯데전이 끝난 직후 마무리투수 박상원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4월 2할1푼7리(10위), 5월 2할3푼(10위), 6월 2할8푼1리(1위).
아무리 타격에 사이클이 있다고 해도, 한달 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팀 타율 '꼴찌' 한화 이글스 타선에 힘이 붙었다. 14일까지 6월 팀 타율 1위다. 12경기에서 117안타, 7홈런, 61타점을 올렸다.
최근 수직상승중인 NC 다이노스(2할6푼4리), 롯데 자이언츠(2할6푼4리), 두산 베어스(2할6푼3리)보다 2푼 가까이 높다. OPS(출루율+장타율) 0.754. 0.779를 기록한 NC에 이어 2위다. 타격 지표가 모두 좋다.
10안타 이상,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린 게 12경기 중 8번이나 된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했다. 타선에 활력이 돈다.
6월 13~14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이틀 연속 10안타를 쳤다. 주중 3연전 첫날인 13일 경기에서 5대7로 패했고, 14일 경기에선 8대4로 이겼다. 지난 6월 2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
14일 부산 롯데전. 노시환이 4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3회초 우중월 1점 홈런을 때린 문현빈.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전 땐 16안타를 퍼부었다. 상대팀 에이스의 역투에 막히기도 했으나, 무기력하게 경기를 끝내기 않았다.
6월 경기당 평균 5.3득점. 팀 타율 2할2푼3리로 출발해 2할3푼5리까지 올라갔다. 요즘 타격이 가장 뜨거운 팀, 이글스다.
타선 전체가 상승세다. 특히 노시환 채은성 최재훈 김인환 등 주축타자들이 좋다. 3번으로 출전중인 노시환이 전 경기에 출전해 4할3푼1리(51타수 22안타)-11타점, 4번 채은성이 3할2푼7리(49타수 16안타)-7타점을 올렸다. 최재훈이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8타점, 김인환이 2할9푼5리(44타수 13안타)-8타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 재정비해 돌아온 김태연이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8타점, 고졸루키 문현빈이 2할7
채은성이 1회초 1사 1루에서 김인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리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13일 부산 롯데전. 최재훈이 3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푼3리(44타수 12안타)-4타점을 올렸다.
노시환은 14일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3타점, 채은성은 2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또 문현빈은 54경기, 168타석 만에 첫 홈런을 터트렸다.
노시환 채은성, 두 중심타자에 집중됐던 공격이 분산된 게 고무적이다. 여전히 두 선수 의존도가 높지만 다른 타자들이 올라오고 있다. 타선 전체의 동반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조만간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가 합류한다. 파워히터가 아닌 컨택트가 좋고 공수에서 활용폭이 넓은 외야수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같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타자가 합류하다면, 상대가 쉽게 볼 수 없는 타선이 될 것 같다.
6월 10일 대전 LG전 2회말 2점 홈런을 터트린 김태연.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