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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항상 말씀드리지만, 이 선수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프로에온 장재영에게는 우려했던 문제 하나가 터졌다. 제구가 흔들렸다. 프로 첫 해 19경기에서 17⅔이닝 동안 24볼넷 3사구를 기록했던 장재영은 지난해에는 14경기에서 7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타자에게 공략당했다기보다는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키움은 퓨처스리그에서 장재영의 영점 잡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체계적으로 투구 거리를 늘리는 등 훈련도 했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장재영은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1군에 많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5선발 자리로 들어갔지만, 악몽이 되살아났다. 2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9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다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돌입했다.
다시 돌아온 장재영은 다시 한 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고, 실점도 있었지만 홍 감독은 합격점을 내렸다. 볼넷에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 다음 등판이었던 11일 KT 위즈전에서도 장재영은 3이닝을 소화했다. 내용은 한층 더 좋아졌다. 안타는 2개를 맞았고,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⅓이닝을 던져 4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볼넷 남발이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장재영 스스로도 반색했다.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볼넷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하며 볼넷보다 안타가 많았던 부분을 발전된 요소로 바라봤다.
아직은 스스로 승리 요건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 그러나 6월 3경기 연속 3이닝 소화는 장재영과 키움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값지고 긍정 신호를 찾은 시간이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