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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이 피곤한 상태였을텐데…."
'건강한' 쿠에바스는 어느정도 제몫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상황. 데뷔전부터 KT의 기대는 적중했다.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투구수가 60개 정도 넘었을 때 안 좋았다. 내가 잘못했다. 처음에 왔는데 정말 좋았다. 던지고 싶다고 하니 놔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는 그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돌아봤다.
쿠에바스의 의지도 한몫 했다. 예정됐던 투구수는 65개. 그러나 쿠에바스는 80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피곤한 상태였지만 잘했다. 커터가 많이 좋아졌고, 스윙 헛스윙 비율이 엄청 많아졌다"라며 "확 좋아지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구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데리고 온 것"이라며 "아프지만 않으면 기대가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음 등판에서도 일단 '관리'는 이어질 전망. 이 감독은 "한 두 경기 정도는 조절해줬다. 그런데 65개 넘어가면 80개를 던진다고 할 수 있다. 투구수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정준영(우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배제성. 이 감독은 "현재 팀에서 안정감 있게 던지는 투수"라며 배제성의 호투를 기대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