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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얼굴 골절된 최성영을 위해... 이 악문 NC가 끝까지 리드지켰다. 8대4 승리, LG전 4연승. 선두 경쟁 돌입[창원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6-20 22:02


타구에 얼굴 골절된 최성영을 위해... 이 악문 NC가 끝까지 리드지켰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최성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2/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위 NC 다이노스가 1위 LG 트윈스를 꺾고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NC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박건우의 투런포 등 10안타와 7개의 볼넷으로 8대4의 승리를 거뒀다. LG전 4연승의 신바람이다.

35승1무26패를 기록한 NC는 3위 자리를 굳건히 하면서 39승2무25패를 기록한 LG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왼손 유망주의 맞대결이라 기대감이 높았다. LG는 상무에서 8승1패의 호투를 펼쳤던 이상영이 제대후 두번째 선발 등판을 하고 NC는 부상으로 빠진 구창모를 대신해 왼손 에이스로 활약중인 최성영이 나왔다. 왼손 유망주들이 타격이 좋은 상대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를 할지가 관전 포인트.

NC는 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좌익수)-윤형준(1루수)-천재환(중견수)-박석민(3루수)-김주원(유격수)-안중열(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손아섭과 마틴 등 2명만 왼손 타자였다. 반면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이재원(좌익수)-김민성(2루수)로 구성했다. 왼손 타자가 5명이었고, 특히 왼손 타자 4명이 상위타선에 배치돼 그야말로 강대강의 대결을 하게 됐다.


타구에 얼굴 골절된 최성영을 위해... 이 악문 NC가 끝까지 리드지켰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이상영이 3회초 2실점한 이상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4/
최성영과 이상영의 희비가 갈렸다. 최성영이 1,2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는 동안 이상영은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1회말 1번 손아섭과 2번 서호철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졌고, 3번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NC가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4번 마틴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5번 윤형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6번 천재환은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연속 볼 3개를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2-0. 이후 박석민의 삼진과 김주원의 2루수 플라이로 추가 득점엔 실패.

그러나 2회말 어수선한 LG 수비 덕에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손아섭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이어 서호철의 타구가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나가는 실책이 나와 1,2루가 됐다. LG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상영을 내리고 최동환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상하게 실책이 또 나왔다. 2사후 마틴의 강습타구를 1루수 오스틴이 잡지 못해 만루가 됐다. 그리고 윤형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0.


3회초에 사고가 발생했다. 선두 문보경의 타구가 호투하던 투수 최성영의 얼굴로 날아갔고, 최성영이 미처 대처할 시간도 없이 얼굴 왼쪽 부분을 강타했다. 최성영은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갔고, 송명기가 급히 올라왔다.


타구에 얼굴 골절된 최성영을 위해... 이 악문 NC가 끝까지 리드지켰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NC 박건우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02/
LG는 송명기를 상대로 8번 이재원이 볼넷, 9번 김민성이 안타를 쳐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홍창기와 박해민이 모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4회말 세번째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또 만루의 기회를 얻어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서호철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와 마틴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윤형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이어 천재환의 우중간 안타로 1점 추가 5-0.

LG는 5회초 추격에 나섰다. 6번 박동원과 7번 문보경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LG는 8번 이재원의 1루수앞 땅볼로 1사 2,3루의 기회를 이었다. 9번 김민성이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또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지만 홍창기가 바뀐 투수 하준영으로부터 깨끗한 2타점 중전안타를 쳐 2-5, 3점차로 좁혔다. 6회초엔 엄지 손가락 불편함으로 빠진 오스틴 딘을 대신한 문성주의 우익선상 3루타와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1점을 얻어 3-5, 2점차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 홈런이 터졌다. 6회말 선두 서호철의 2루수 내야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다시 7-3, 4점차가 되며 NC가 여유를 찾았다.

LG는 7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얻어 다시 3점차로 쫓았으나 NC는 7회말 손아섭의 적사타가 터지며 8-4를 만들었다. 손아섭은 이 안타로 역대 9번째 3300루타 달성했다.


타구에 얼굴 골절된 최성영을 위해... 이 악문 NC가 끝까지 리드지켰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손아섭.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30/
NC는 최성영의 갑작스런 부상 강판의 충격 속에서도 마운드가 LG 타선을 상대로 잘 버텨냈다. 송명기가 2⅓이닝을 3안타 2볼넷 2실점을 했으나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하준영-김영규-임정호-김시훈-이용찬으로 LG의 추격을 끝내 따돌렸다.

6월의 상승세를 만들어낸 타격이 오늘도 폭발했다.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 서호철이 4타수 2안타 3득점, 박건우는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윤형준은 안타없이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렸다.

LG는 기대했던 선발 이상영의 부진으로 어렵게 경기를 끌고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실책까지 나오면서 경기가 어수선했다. 중반부터 안정을 찾고 찬스를 만들고 적시타가 터지며 추격을 하긴 했지만 흐름을 바꿀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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