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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천재타자'의 복귀는 아직일까.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기회에 재충전해서 오기를 바랐다.
강백호는 최근 아시안게임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외야수로 전향한 가운데 다소 집중력을 잃은 수비까지 보여주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KT로서도 강백호의 복귀가 급하지 않다. 강백호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5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일발장타를 날릴 수 있는 타자임에는 분명하지만, 강백호가 빠진 자리를 정준영 안치영 등 새로운 얼굴이 공백을 잘 채우고 있다. 정준영은 25경기에서 타율 3할2리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안치영은 '악바리 근성'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00%가 아닌 강백호가 돌아온다고 해도 현재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내보내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지금 돌아오면 맡을 수 있는 포지션이 애매하다. 완전한 상태로 오는 게 나은 거 같다"라며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안 좋아도 계속 쓸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독이 된 거 같다"라며 "안 좋은 선수를 과감하게 빼면서 안치영 정준영 등이 나타나서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쉼없이 달려온 강백호였던 만큼, 이 감독은 "쉬면서 완전한 몸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