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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승률이 처참하다. 25%(3승9패)에 불과하다.
롯데를 겨냥한 이강철 KT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공교롭게도 6경기 중 4경기 선발이 롯데 킬러로 유명한 고영표, 배제성이다.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이강철 감독은 상대에 맞춘 선발 로테이션이나 라인업 변화, 불펜 운용 등 승부수에 능한 감독이다.
고영표는 2경기(6월6일, 6월21일) 모두 공히 7이닝 1실점의 철벽투를 펼쳤다. 배제성은 6월 8일에는 5⅔이닝 무실점, 6월 20일에는 6이닝 2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두 선수 모두 전통적으로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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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이전에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대체로 대등한 초반을 보내고도 중반 이후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기울곤 했다. 앞선 3연전에는 이틀 연속 연장전까지 가서 패했다. 결국 사령탑간의 머리 싸움, 승부수 싸움에서 KT가 우위에 있었던 모양새다.
롯데의 경우 이번 3연전 첫날은 불펜이, 2~3일째에는 선발진이 사령탑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KT가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고비 때마다 팀 분위기를 바꾸고 전력을 강화하는데도 성공해온 점도 흥미롭다. 투수 출신인 이 감독이 유독 롯데와의 트레이드에 투수 카드를 자주 활용하는 점도 흥미롭다. 최이준(최 건) 이강준을 내주고 박시영 신본기 오윤석 김준태 등 적재적소에 필요한 전력들을 보강해왔다. 올해의 이호연-심재민 맞트레이드 역시 이름값은 심재민이 압도적이지만, 이호연이 연일 결승타를 치는 등 지금까진 KT의 우세로 보인다. 미래에 주목한 롯데는 아직 이들 트레이드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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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두산전 위닝-롯데전 스윕을 시작으로 키움-SSG-삼성을 상대로 잇따라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고, 다시 롯데를 스윕하며 6개 시리즈 연속 위닝의 폭발적인 상승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