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선보인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성종(28)이 불펜으로 돌아간다. 정성종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2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최고 151㎞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등을 섞어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한 에이스 나균안 대체선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담스러울 법 했다. 하지만 정성종은 침착하게 빠른 공과 변화구, 제구력이란 자신의 장점을 살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40~60구를 예상한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싸웠으면 좋겠다"고 했던 기대로였다.
|
나균안은 21일 수원 KT전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내측부위 염증이 발견돼 11일 말소됐다.
경기 중 찾아온 통증으로 나균안은 평소와 달리 5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도 2대8로 패했다.
한편 서튼 감독은 정성종에 대해 "홈플레이트 양 끝에 제구된 직구와 3가지 구종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투수 파트에서 많은 공을 들인 결과 지난해와 낮과 밤의 차이만큼 달라졌다"고 긍정평가했다. "대체 선발로 우리가 원했던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대체선발이 필요할 경우 제 1순위 후보가 될 것"이라 단언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