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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친정팀만 만나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남자가 있다.
하지만 삼성전에선 다른 사람이 된다. 삼성에서 뛰는 내내 워크에씩 논란에 시달리며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다. 이 때문인지 친정팀만 만나면 눈에 불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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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자이언츠TV에 출연한 이학주는 통증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맨손 타격으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명은 NC 다이노스 박석민이다. 전성기 시절에도 잦은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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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학주는 "아파도 계속 할 거다. 안타 나오니까 안 아프다. 마음이 아픈게 더 싫다. 몸이 아픈게 더 낫다"며 싱긋 웃었다.
이어 "첫 타석 땅볼은 칠 수 있는 공이라 생각했는데 배트 밑에 맞으면서 땅볼이 됐다. 장갑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날씨 때문에 손에 땀이 많아서 습하다. 장갑을 벗고 배트 중심에 맞혀보잔 마음으로 타격했다"면서 "그래도 땀이 나긴 했는데, 스프레이와 흙이 도움이 많이 됐다. 오늘 잘 맞았으니 쭉 이어가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