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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프로 첫 해 13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에는 11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5리로 활약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김현준은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김현준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올 시즌 39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3할6리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현준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뽑혔다"라며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감독 추천 선수이긴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스타전에 초대된 날. 김현준은 다시 실력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4일 포항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밥상을 차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10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리면서 두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는 수비로 실력 발휘를 했다. 2-1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채은성은 아쉬움에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이어 문현빈의 타구는 다소 앞부분에 떨어지는 듯 했지만, 몸을 날려 글러브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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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를 떠나 축제인 만큼, 올스타전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곤 한다. 김현준은 깜짝 퍼포먼스 이야기에 다소 쑥스러워 했다. 그는 "내가 원래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특별히 (퍼포먼스를) 준비할 생각은 없다. 그냥 올스타전이라는 축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라며 "상 욕심도 없다. 축제 분위기를 잘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