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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데뷔 첫 선발승까지 하면 좋지 않겠나(웃음)."
하지만 이런 기대는 3이닝 만에 박살났다.
이정용은 이날 롯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1-0 리드를 안은 채 마운드에 오른 1회말 김민석을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윤동희에 볼넷, 전준우에 좌익수 왼쪽 안타를 맞으면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연속 폭투로 잇달아 진루를 허용했고, 안치홍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유강남을 유격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결국 염 감독의 바람과 달리 이정용은 3이닝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예정된 투구수(70)에 미치지 못하는 58개의 공을 던져 얻은 기록은 7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 염 감독과 이정용 모두 웃을 수 없는 날이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