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회를 줘야 하는데…"라며 사령탑이 안타까워 하던 선수.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 다시 기회를 잡았다.
8일 창원 삼성전 8회 7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김태현은 거침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6타자를 간단하게 범타 처리했다.
9일 삼성전에서도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류지혁 강한울을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직구 제구가 살짝 흔들렸다. 이병헌 볼넷 뒤 이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준에게도 볼 3개로 몰렸지만 146㎞ 직구로 땅볼을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
무엇보다 숨김 동작이 좋고 팔스윙이 짧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볼 스피드도 있고, 슬라이더 각도도 예리하다. 좌타자 입장에서 공략이 쉽지 않은 유형의 투수.
1군 경험을 통해 제구 안정을 찾으면 충분히 불펜 필승조를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KIA 좌완 불펜 최지민 같은 성장 과정을 기대케 하는 선수.
실제 김태현은 지난 겨울 질롱코리아를 통해 호주리그에 참가했다. 최지민과 함께 좌완 불펜 투톱으로 활약했다. 18경기 1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2세이브, 4홀드에 2.20의 평균자책점. 2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5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1군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
NC 불펜에는 좌완 투수가 많은 편이다. 김영규, 임정호, 하준영 등 붙박이 좌완이 버티고 있다. 정구범도 언제든 합류할 수 있는 젊은 좌투수다. 한정된 자리에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관심을 모으는 질롱코리아 출신 NC 좌완 불펜 기대주. 통산 12경기 출전이 전부인 예비역 좌완 파이어볼러가 알을 깨고 나올 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