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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말 행복하게 야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그에게 '최고의 한 수'가 됐다. SSG는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 강진성을 데려오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환영을 받으며 선수단에 합류해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지금은 꾸준한 선발 1루수로 출장한다. 전의산이라는 거포 1루수와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강진성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되찾은 자체로도 행복하다. 환한 미소도 되찾았다. 강진성은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있었는데, 트레이드 됐다는 자체가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거니까 행복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이 팀에서 뛴다는 자체로, 한 타석, 한 타석에 나가는 자체로도 행복하다"면서 "처음에는 (전)의산이랑 플래툰으로 나가다가 의산이가 다치면서 계속 나가고 있는데, 다행인 것은 감이 좀 괜찮고 개인 성적도 괜찮아지면서 마음이 편안하다. 편안해지니까 야구를 하는게 마냥 행복하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SSG는 선수단 지원이 10개 구단 중에서도 최고다. NC, 두산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았지만 SSG에 이적하고 나서 더 깜짝 놀란 강진성이다. "클럽 하우스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고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고 있고, 수면실도 잘 돼있더라. 프랜차이즈 카페를 포함해 각종 할인까지 되는 것에 놀랐다"는 그는 "구장도 타자 친화적이라 좋다"며 웃었다.
강진성은 "7월초 KIA전에서 안타가 2,3개씩 나오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감이 좀 괜찮네'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버하지도 않고, 나태하지도 않고 똑같은 마음으로 부상 없이 잘하고 싶다. 팀이 우승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게 제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가장 큰 목표"라며 남은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