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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안 보인다.
연패가 깊어지면서 또 과거를 소환했다. 전신 난카이 호크스 시절인 1969년에 15연패(1무 포함)를 당한 이후 무려 54년 만의 11연패를 기록했다. 후지모토 히로시 소프트뱅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2로 뒤진 6회초, 외국인 타자 윌리안스 아스티디요가 2점을 터트렸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곧바로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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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11연패 기간에 20득점에 그쳤다. 3점 이상을 뽑은 경기가 2번 뿐이고, 최근 10경기에서 15점을 냈다. 또 1점차 패가 5번이나 된다.
후지모토 감독은 23일 연패 탈출을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나카무라 아키라를 3년 만에 4번으로 기용했다. 주포인 곤도 겐스케와 야나기타 유키를 2~3번으로 올렸다. 타순 변화도 나쁜 흐름을 돌려놓지 못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오릭스와 선두경쟁을 했는데, 승차가 크게 벌어졌다. 1위 오릭스에 7.5경기, 2위 지바 롯데에 4경기 뒤진 3위로 내려앉었다.
신조 스요시 감독 2년차에 재도약을 노렸던 니혼햄 파이터스. 올해는 새 홈구장인 에스콘필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부진에 빠져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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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로 끌려가다가 9회초 매섭게 몰아쳤다. 2~4번 세 타자가 연속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5번 아리엘 마르티네즈가 만루홈런을 터트려 5-7로 따라갔다. 좋은 흐름은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세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지난해 꼴찌를 한 니혼햄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5위 세이부 라이온즈에 2.5경기 뒤진 6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