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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류현진 돌아오니, 가을야구에 '진심 모드'로 변한 토론토.
힉스는 최고구속이 170km에 가까운 메이저리그 최강의 강속구 투수. 직구도 아닌 싱커가 그렇게 빠르게 들어가니 타자들이 쉽게 대처할 수 없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1승6패6홀드8세이브를 기록했다. 빠른 공 투수의 숙명인 제구 난조 극복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승부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불펜이 있느냐 없느냐는 후반 경기 운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토론토는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허리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8세이브 이 부문 리그 1위 투수. 이 선수가 빠졌는데 대안이 없다면, 힘겹게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는 팀 사기가 훅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단이 데려올 수 있는 자원 가운데 가장 강력한 투수를 데려왔기에, 선수들도 구단이 가을야구에 진심이라는 걸 확실하게 체득할 수 있게 됐다. 로마노가 없는 동안 힉스가 뒷문을 책임져주고, 로마노가 복귀해 두 투수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토론토에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미 제네시스 카브레라 영입으로 불펜진 깊이를 더했던 토론토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지만, 최근 3연승을 달렸고 1위 볼티모어와의 승차가 4.5경기밖에 되지 않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류현진의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이 더 중요하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위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기에 포기할 상황이 절대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