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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7월 팀타율 9위(2할5푼1리) 팀 OPS 9위(0.688).
그래도 투수진의 경우 새 외인 윌커슨이 힘을 내고 있다. 윌커슨은 첫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역투, 연패를 끊는 첫 승을 올렸다. 이어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수비 실수가 겹쳐 3실점하긴 했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마무리 김원중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평균자책점을 2.70까지 끌어내렸다. 35세이브를 올렸던 2021년보다 올해가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시즌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은 신예 윤동희와 김민석이 침묵하자 공격의 물꼬가 도통 트이지 않았다. 돌아온 안권수는 활발한 몸놀림으로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타석에서는 이틀간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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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훈의 안타 이후 롯데는 8회말까지 무려 17명의 타자가 나오는 동안 전준우가 사구, 노진혁이 볼넷 하나를 기록했을 뿐 무려 15타자 연속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이후 안타를 친 선수도 결국 9회말 정훈, 10회말 김민석이 전부였다. 그것도 정훈은 후속 윤동희의 병살타 때 함께 아웃됐고, 김민석은 견제에 걸렸다. 동점 상황을 극복할 만한 상황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윤동희는 올시즌 떠오른 신예라고 믿기 힘들만큼 매달 타율 3할 안팎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석은 다소 기복이 있지만, 7월 들어 3할7푼9리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시즌 타율을 2할8푼대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두 선수와 지난 주말 복귀한 정훈을 제외하곤 팀 타선이 침묵을 지킨다는 것. 롯데가 7월에 기록한 안타수는 143개. 이중 김민석이 22개, 윤동희가 20개를 쳤다. 두 신예의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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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안권수와 정훈이 돌아왔고, 이번주 안에 고승민도 1군에 복귀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김민석 윤동희 박승욱이 타자로서 스텝업한 시즌이다. 반면 노진혁 한동희는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려야한다. 부상으로 빠진 유강남도 돌아왔을 때 타격에서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며 복잡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