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돈은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10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USATODAY연합뉴스
로돈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1경기에서 178이닝을 던져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 237탈삼진을 올리며 'FA로이드'를 제대로 탔다.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개인 최다승 및 최다 탈삼진을 찍었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로돈은 복귀 후 직구 평균 구속이 95.3마일로 작년 95.5마일에 근접한 속도를 보였다. 이날 휴스턴전에서도 최고 98.8마일, 평균 96.2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며 위력을 떨쳤지만, 한복판으로 몰리는 실투가 많아지면서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했다.
로돈이 다시 이탈하면서 양키스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역대로 거액의 계약을 맺고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많은 '먹튀' 투수로 데이빗 프라이스(7년 2억1700만달러·은퇴),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0만달러),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5년 1억4500만달러) 등이 꼽힌다.
로돈이 FA가 됐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부상이 잦다는 이유로 4년 이상 장기계약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로돈이 빅리그 데뷔 이후 IL에 오른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은 9번 중 두 번 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