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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수비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롯데 김민석이 형들의 따듯한 위로에 미소를 되찾았다.
5회에는 역전 위기에서 실점을 막아낸 슈퍼 캐치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김민석이 6회에는 정면으로 날아온 타구를 실책하며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롯데 한현희와 키움 정찬헌 두 선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날은 두 팀은 장단 32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롯데가 앞서가면 끈질기게 추격한 키움. 5회 롯데 수비 때 중견수 김민석이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4, 3점 차 리드 상황에서 시작된 5회. 키움 김혜성, 임병욱이 두 타자 연속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2루 김태진이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어느새 스코어는 7-6,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후 이주형의 내야 안타까지 나오며 2사 1,2루. 7번 타자 김태진의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뻗어나갔다. 역전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앞쪽에 나와 있던 김민석은 타격과 동시에 펜스를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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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가 빠졌으면 주자 모두 득점할 수 있었던 상황. 김민석은 슈퍼 캐치로 팀을 역전 위기서 구했다.
앞으로 달려 나오면서 잡는 것 보다 뒤로 달리며 날아오는 타구를 수비하기는 더 어렵다.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한 지 이제 1년 차 김민석이 멋진 수비를 선보인 순간이었다.
6회 안치홍의 솔로포가 터지며 스코어를 8-6, 2점 차로 벌린 롯데. 수비에서 위기가 또 한 번 찾아왔다.
1사 1루 풀카운트 승부 끝 키움 이용규의 타구가 중견수 김민석 쪽으로 날아갔다.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온 김민석이 무난하게 잡을 것으로 예상했던 순간 글러브 끝에 맞고 타구가 뒤로 흘러 나갔다. 시선이 날아오는 타구를 보다가 주자를 의식한 순간 정확한 포구는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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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이닝 슈퍼 캐치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김민석이 바로 다음 이닝 실책으로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김혜성을 삼진 처리했다. 2사 1,2루 임병욱의 타구가 외야로 향했다. 중견수 방향으로 향한 타구를 김민석은 침착하게 포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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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을 막아낸 멋진 호수비와 뼈아픈 실책을 한 경기에서 모두 경험한 김민석. 이날의 경험이 루키 김민석을 더 성장시킬 것이다.
위닝 시리즈를 거둔 롯데는 홈인 부산 사직구장으로 돌아가 KIA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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