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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7)가 열흘 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정규시즌 37경기를 남겨둔 키움은 최하위로 굴러 떨어진 상태. 5위 두산과 10경기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해도 모자랄 판에 소위 '계산이 서는' 선발 카드를 쉬게 한다는 점은 물음표를 달게 할 수밖에 없다. 키움은 9연패에 빠져 있던 지난 8일 토종 에이스 안우진도 '휴식 차원' 1군 말소를 결정한 바 있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핵심 타자 이정후의 부상과 연패 부진으로 순위가 곤두박질한 키움이 탱킹 버튼을 눌렀다는 시선이 뒤따랐다.
홍 감독은 후라도의 휴식 계획을 밝히면서 "사실 후라도는 전반기에 일찌감치 휴식을 주고자 했다. 수술 경력(2021년 토미존 수술)이 있고, 올해는 (수술 뒤) 첫 풀타임 시즌이다. 부상 위험 탓에 일찍 재충전 시간을 갖고자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해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누적 이닝 수가 늘어난 가운데, 후라도 스스로 경기 중후반 승리가 날아가는 경우가 이어지면서 긴 이닝을 무리하며 던지는 모습이 후반기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팀은 힘든 상황이지만, 여기서 후라도가 부상하면 시즌 완주는 어렵다. 더 늦기 전에 재충전 시간을 갖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