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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처리했어야…" 번트 앞에 '주춤주춤', 소극적 수비로 날아간 6연승, 그리고 후반기 첫 승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8-16 17:56


"투수가 처리했어야…" 번트 앞에 '주춤주춤', 소극적 수비로 날아간 6…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1,2루 LG 문보경과 플럿코가 삼성 김성윤의 번트에 당황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5/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염경엽 감독이 아담 플럿코의 번트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전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6회말 수비를 복기하며 "플럿코가 적극적으로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으로 앞선 6회초.

무사에 선두 김동진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준 김성윤의 희생번트가 잇달아 내야 안타가 됐다.

김현준 타구는 포수 박동원이 콜을 하고 쥐어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2루에 송구했지만 주자 올세이프. 염 감독은 "플럿코가 나와서 잡았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해석했다.

김성윤 번트 타구 역시 투수 앞을 향했다. 전진수비 하던 1,3루수와 투수가 모두 모였다. 하지만 플럿코가 또 한번 소극적인 대처로 발 빠른 김성윤을 1루에서 살려주고 말았다.
"투수가 처리했어야…" 번트 앞에 '주춤주춤', 소극적 수비로 날아간 6…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1,2루 LG 문보경과 플럿코가 삼성 김성윤의 번트에 당황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5/

"투수가 처리했어야…" 번트 앞에 '주춤주춤', 소극적 수비로 날아간 6…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수비가 끝난 후 LG 오지환이 마운드를 내려온 선발투수 플럿코를 다독이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5/
무사 만루. 거져 만들어준 대 위기였다. 구자욱의 투수 강습 굴절 적시타에 강민호의 땅볼 때 3루수의 홈 송구 미스로 순식간에 2-2 동점. 피렐라를 삼진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류지혁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2-4 역전을 허용했다.

푹 쉬고 나와 5회까지 3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가 두차례의 번트 수비 미스 속에 허공으로 날아가는 순간.

염 감독도 "자신의 승리를 자신이 날렸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플럿코는 후반 첫승이 아직 없다. LG는 치열한 접전 끝에 5대6으로 패했다. 5연승도 끊겼다. 아쉬운 수비 속에 날아간 연승 흐름. 두고 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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