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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잘한다, 잘한다 하니 이제 첫 만루홈런까지 터뜨렸다. 김하성이 화끈한 방망이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자신의 날을 자축하기라도 한 걸까. 팬들에게 엄청난 선물을 한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말 1사 만루 찬스서 상대 선발 웨더스를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뽑아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세 시즌 만에 처음 터진 그랜드슬램. 그리고 자신의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이제 20홈런 고지까지 단 3개 홈런만을 남겨놓게 됐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감이 좋았다. 1회 선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1사 1, 2루 상황서는 타티스 주니어와 더블스틸에도 성공했다. 이 도루가 성공된 후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가 나왔으니 영양가 만점이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만루홈런을 친 건 김하성이 5번째다.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최지만 선배 타자들이 앞서 만루홈런을 때렸었다. KBO리그 시절에는 4번 짜릿한 손맛을 봤던 김하성이었다.
또 김하성은 이날 도루 추가로 시즌 도루수를 28개까지 늘렸다. 30도루는 무난하게 돌파할 전망. 20홈런-20도루 클럽은 물론, 20홈런-30도루 기록 달성도 이제 눈앞이다.
김하성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다히 2할8푼으로 올렸다. 한꺼번에 4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점 개수도 49개로 늘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