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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은 모처럼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배지환은 0-0이던 3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콜 래건스에 3구 삼진을 당했다. 3구째 97.5마일 바깥쪽 직구를 그냥 지켜만 봤다.
하지만 0-1로 뒤진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내야안타를 때리며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래건스의 5구째 97.4마일 가운데 낮은 직구를 받아쳐 2루수 앞으로 흐르는 타구를 친 뒤 전력질주해 1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그러나 후속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헛스윙 삼진,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3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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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바운드로 처리한 위트 주니어는 홈을 한 번 쳐다보고 1루로 던졌다. 하지만 전력질주한 배지환의 발이 빨랐다. 공식기록으로는 위트 주니어의 수비 실책에 배지환의 타점이 주어졌다. 느린 화면으로 보니 타구를 잡은 위트 주니어가 공을 한 번 저글한 뒤 1루로 던진 것이다. 즉 저글하지 않았다면 배지환이 1루에서 아웃됐을 것이라는 기록원의 판단이다.
위트 주니어의 실책 여부와 상관없이 3루주자 잭 스윈스키는 홈을 밟았기 때문에 배지환에게 타점이 주어진 것이다. 결국 배지환의 타점으로 피츠버그는 6-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츠버그는 60승73패를 마크, NL 중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3연전 첫 날인 29일 5대0으로 완승을 거둔 피츠버그는 2차전도 잡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피츠버그는 31일 시리즈 최종전도 잡을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두 번째, 즉 지난 7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8월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처음으로 3연승을 마크하게 된다. 또한 시리즈 스윕은 6월 28~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이 가장 최근 사례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9위인 캔자스시티는 5연패를 당해 41승93패를 마크했다. 최근 8번 시리즈 가운대 7번을 루징시리즈로 내준 캔자스시티는 남은 28경기에서 16승을 거둬야 2005년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패 106패를 피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