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이닝 다 책임져줘."
경남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54순위로 NC에 입단한 이준호는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갈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4월6일 잠실 두산전으로 부상으로 빠져있던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선발로 나와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총 10경기에서 19⅔이닝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은 그는 생애 첫 완봉승까지 성공했다.
완봉승도 의미가 있었지만, 9이닝 동안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점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완봉승을 기록한 것만큼 더욱 기쁜 것이 볼넷을 주지 않고 마무리해서 인 것 같다. 내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니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최근에 좋은 투구 밸런스를 오늘 경기에도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
이준호는 "좋은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해서 별다른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호의 완봉승은 2012년 8월25일 마산 삼성전에서 이재학이 달성한 것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 당시 이재학은 9이닝을 던지며 2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재학은 이외에도 NC 창단 첫 승리 투수, 완투 및 완봉 등 각종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준호는 "첫 프로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퓨처스 기록에 내 이름을 남길 일이 있을까 생각을 해봤었는데 (이)재학 선배님에 이어 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 열심히 노력해서 N팀에 올라가 KBO 정규시즌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