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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도 모자랄 판, 그런데 성적은 바닥을 치고 있다.
9월 들어 소크라테스는 62차례 타격 기회에서 6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삼진은 7번을 당했다. 타석 수와 볼넷-삼진 비율을 따져보면 결과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고 볼 만하다. 2~3일 인천 SSG전에서 이틀 연속 병살타를 쳤으나, 이후엔 없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가고, 빗맞은 공도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라주지 않는 모양새. 초구 헛스윙 비율은 11.3%로 꽤 높은 편이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내내 중심 타선 한 자리를 맡고 있다. 6월 말 나성범이 복귀한 뒤 최형우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면서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기도. 다만 이달 들어 득점권에서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조급함이 겹치면서 또 결과를 내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 모습이다.
18~19일 이틀 간 KIA는 25개의 안타를 만들어내고도 7득점에 그쳤다. 9연승 당시 찬스 상황에서 응집력을 바탕으로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최근엔 득점권에 주자를 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심 타선의 한 축인 소크라테스의 부진도 이런 흐름과 연관이 있다.
이젠 가을야구행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까지 내려간 KIA, 소크라테스의 부활은 그래서 더 절실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