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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좋더라", 역시 오타니 '강철 멘탈'에 감독도 흐뭇, 본격 재활 돌입

LA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이 지난 8월 24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2회 투구 도중 팔꿈치 피로를 호소하자 마운드로 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타니는 이후 투수로 시즌을 접었으며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이 지난 8월 24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2회 투구 도중 팔꿈치 피로를 호소하자 마운드로 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타니는 이후 투수로 시즌을 접었으며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AP연합뉴스
팔꿈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타니는 내년 시즌 개막전에 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AP연합뉴스
팔꿈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타니는 내년 시즌 개막전에 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팔꿈치 수술을 받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특유의 '강철 멘탈'을 자랑하며 재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He's in good spirit)"라며 "수술과 관련한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오늘부터 바로 재활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전날(20일) LA의 컬란-조브 클리닉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강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팔꿈치 및 어깨 전문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수술을 마친 뒤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낸 보도자료에서 "오타니와 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은 건강한 인대를 제자리에서 보강함과 동시에 팔꿈치가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독자적 기능이 가능한 조직을 붙이는 것이었다"며 "완벽하게 회복돼 내년 개막전에 아무 제한없이 타자로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2025년에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의미의 토미존 서저리(TJS)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보통 TJS는 다른 부위의 인대를 손상된 팔꿈치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TJS는 재활에 12~18개월이 걸리는데, 오타니의 경우 2018년 10월 TJS를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TJS는 재활에 훨씬 더 긴 기간이 걸리고 재활 성공 가능성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TJS를 피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엘라트라체 박사가 장담한 대로 오타니는 약 6개월 간의 재활을 거치면 내년 시즌 개막전에 타자로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타자의 경우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처럼 5개월 만에 실전에 복귀한 사례도 있다. 하퍼는 지난해 11월 24일 TJS를 받은 뒤 5개월 여의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3일 빅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FA 협상서 팀 선택 기준으로 우승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FA 협상서 팀 선택 기준으로 우승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AP연합뉴스

그러나 투수로는 TJS가 아니더라도 내년 시즌 복귀는 불가능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25년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해 FA 계약을 앞둔 오타니가 각 구단에 내년을 제외하고 이후에는 '투타 겸업'이 장기간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주기 위해 수술의 범위를 애써 축소해 설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발레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타니는 이번 수술 방향에 대해 오랫동안 치고 던지는 모든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맞췄다"고 했다. '팔꿈치(elbow)'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제 열흘 후면 정규시즌이 종료된다. 오타니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인 10월 2일 이후 자유의 몸이 된다. 이미 에인절스타디움 라커에서 모든 짐을 뺐다. 오프시즌 재활을 어디서 진행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에인절스와의 인연은 사실상 끝난다고 보면 된다.

FA 시장은 11월 초 월드시리즈 종료 5일 뒤 개장한다. 에인절스는 약 2000만달러에 이를 퀄리파이 오퍼(QO)를 제시할 것이고, 오타니는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가는 수순이다. 5억~7억달러로 예측되는 오타니의 FA 계약 규모에 온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우승 가능성을 팀 선택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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