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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팔꿈치 수술을 받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특유의 '강철 멘탈'을 자랑하며 재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수술을 마친 뒤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낸 보도자료에서 "오타니와 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은 건강한 인대를 제자리에서 보강함과 동시에 팔꿈치가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독자적 기능이 가능한 조직을 붙이는 것이었다"며 "완벽하게 회복돼 내년 개막전에 아무 제한없이 타자로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2025년에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의미의 토미존 서저리(TJS)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보통 TJS는 다른 부위의 인대를 손상된 팔꿈치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TJS는 재활에 12~18개월이 걸리는데, 오타니의 경우 2018년 10월 TJS를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TJS는 재활에 훨씬 더 긴 기간이 걸리고 재활 성공 가능성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TJS를 피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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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발레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타니는 이번 수술 방향에 대해 오랫동안 치고 던지는 모든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맞췄다"고 했다. '팔꿈치(elbow)'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제 열흘 후면 정규시즌이 종료된다. 오타니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인 10월 2일 이후 자유의 몸이 된다. 이미 에인절스타디움 라커에서 모든 짐을 뺐다. 오프시즌 재활을 어디서 진행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에인절스와의 인연은 사실상 끝난다고 보면 된다.
FA 시장은 11월 초 월드시리즈 종료 5일 뒤 개장한다. 에인절스는 약 2000만달러에 이를 퀄리파이 오퍼(QO)를 제시할 것이고, 오타니는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가는 수순이다. 5억~7억달러로 예측되는 오타니의 FA 계약 규모에 온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우승 가능성을 팀 선택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