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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루심이 볼데드를 선언했고, 어떤 태그도 없었는데 태그 아웃. 황당한 판정을 어떻게 봐야할까.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공이 김민성 뒤에 서있던 1루심 우효동 심판위원의 복부를 강타했다. 타자주자 박성한은 1루에 도착한 상황. 기존 1루주자이던 한유섬은 2루로 뛰어 갔다가 1루심이 양 손을 펼치며 볼데드를 선언하자 다시 1루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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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SSG 벤치에서 김원형 감독과 조원우 수석코치가 나와 항의를 시작했다. 한유섬의 아웃에 대한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김 감독이 약 10분간 항의를 하자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를 근거로 퇴장을 선언했고, 김원형 감독은 그대로 벤치를 떠났다. 그리고 SSG는 다음 타자 오태곤의 2루 땅볼로 단 1득점에 그친채 8회말 공격이 끝났고, 경기는 LG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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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납득하기 힘든 설명이다. 설명대로 1루심이 바로 페어 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에서 무조건 아웃된다는 보장이 어디있나. 더군다나 당시 인플레이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콜이 나오지 않으면서 LG 수비수들은 한유섬에 대한 수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설령 한유섬이 뒤늦게 2루로 뛰고, LG 내야수들이 2루 베이스에 송구를 했다고 하더라도 아웃을 장담할 수는 없다. 악송구가 나올 수도 있고, 한유섬이 세이프 될 수 있는 확률은 분명히 존재한다. 심판진의 자체적 판단에 의한 '가상의 아웃'인 셈이다.
이미 판정은 내려졌고, 경기는 1점 차로 끝이 났다. 계속되는 판정 논란에 심판진을 향한 불신은 더욱 커진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