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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임박한 RYU, 다년계약 요구할 것", 그래서 토론토와 재계약 가능성 매우 희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12:17 | 최종수정 2023-09-25 13:44


"은퇴 임박한 RYU, 다년계약 요구할 것", 그래서 토론토와 재계약 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24일(한국시각) 원정으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은퇴 임박한 RYU, 다년계약 요구할 것", 그래서 토론토와 재계약 가…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에서 다년계약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마지막 등판을 남겨놓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이번 오프시즌에 다년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론토 팬매체 제이스저널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블루제이스의 예비 FA에 대한 재계약 가능성 순위'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류현진을 6번째로 언급하며 '토론토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highly unlikely he re-signs)'면서 'FA 시장에서 다년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시즌 막판 토론토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지난 8월 복귀 후 지금까지 팀이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은 분명 기대 이상이며 그런 퀄리티 피칭을 보너스라고 받아들여도 좋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사이영상급 피칭을 펼친 2019년, 2020년과 닮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36세의 나이에 앞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토론토와 계약한 이후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걸 잊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을 충실하게 소화한 뒤 지난 8월 복귀한 뒤 생각보다 좋은 피칭을 펼치고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재계약 부분에 대해서는 토론토 구단이 매우 인색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특히 계약 기간에 대해 1년 계약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했다. 매체는 '1년 계약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라면 토론토 잔류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류현진은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안정된 직장을 원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년계약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지난 몇 년 동안 토론토와 함께 하면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를 보면, (재계약은)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는 도박(a gamble that's not worth taking)'이라며 류현진의 FA 가치를 깎아내렸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FA 계약에 대해 옵션이 걸린 '1+1년' 방식을 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이스저널의 언급대로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와 부상 경력 때문이다.

저스틴 벌랜더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지난해 복귀할 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2년 2500만달러 보장에 2023년 2500만달러 선수 옵션의 방식, 즉 1+1년에 FA 재계약했지만, 그는 작년 AL 사이영상을 받은 뒤 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FA가 돼 뉴욕 메츠와 2년 8666만달러에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은퇴 임박한 RYU, 다년계약 요구할 것", 그래서 토론토와 재계약 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1년 계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복귀 후 내용이 가장 좋지 않았다. 홈런을 무려 3방이나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3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날 89개로 올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복귀 후 10경기 중 가장 느린 89.4마일에 그쳤다. 사구도 처음 나왔고, 볼넷도 최다인 3개를 허용했다. 그만큼 제구와 스피드가 생각만큼 좋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을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로 치부해도 되는지, 아니면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하는 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시즌 종료를 앞두고 FA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즌 후 류현진의 선택지는 3가지다. 토론토 잔류, FA 이적, KBO리그 복귀 중 하나가 된다.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잔류가 유력한 만큼 은퇴를 언급하기는 이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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