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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조건 시즌 끝나기 전에 한번은 던진다."
플럿코의 소식을 물어볼 때마다 염 감독의 그리 좋지 않은 표정으로 "플럿코 자신에게 달렸다"라고 말한다. 뉘앙스로 보면 몸상태가 던질 수 있는 상태인것 같은데 몸을 사린다로 들린다.
그랬던 플럿코가 지난 23일 불펜 피칭을 했다. 그리고 염 감독은 플럿코가 10월 2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사이 2군으로 내려가 연습경기에 한차례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후반기 동안 사실상 플럿코 없이도 잘 치러온 LG다. 플럿코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꼭 플럿코를 시즌 중에 던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두번 속지 않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확인하는 작업을 무조건 해야한다"라면서 "확인작업 없이 포스트시즌은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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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는 지난시즌 마지막에 등 부상을 당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연습경기에 던지지 않고 라이브피칭만으로 준비를 했으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8안타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야말로 최악의 피칭이었다.
부상이후 제대로 한번도 던지지 않고 플레이오프 2차전이 첫 실전이 되다보니 어이없는 피칭이 나오고 만 것.
염 감독은 작년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연습경기에서 보는 것과 일반경기에서 보는 것은 천지 차이가 있다.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면서 "시즌때와 똑같이 잘 끝나면 좋은 것이다. 그러면 스케줄대로 준비를 하면된다. 문제점이 나왔을 때는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시간을 가져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플럿코는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로 나가야 한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은 기선을 제압해야하기에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플럿코가 전반기에 던져줬던 그 피칭을 선보여줘야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선 플럿코가 정규시즌 등판에서 정상적으로 던져줘야 한다. 그리고 그 확인이 꼭 필요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