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타자들도 수준이 꽤 높다."
첫번째 넘어야 할 산은 대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한국, 대만, 일본 이 3개국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대만은 한국이 첫 라운드에서 먼저 만날 상대다. 한국과 대만이 함께 B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빠르게 맞붙는다. 10월 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2일 대만전 그리고 3일 예선 통과팀과의 첫번째 라운드를 통과해야 그 다음 슈퍼라운드를 기약하게 된다. 일단 첫번째 라운드에서는 조 2위 안에만 들면 되는데, 슈퍼라운드에서는 일본과 한번의 맞대결은 펼치게 될 전망이다.
|
KBO리그 상위급 선발 요원이자, 빠른 공을 던지는 곽빈과 문동주 중 한명이 대만전 선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대표팀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이유는 대만 타자들을 더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투수를 찾기 위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곽빈의 투구 궤적과 문동주의 투구 궤적 그리고 대만 타자들의 스윙 궤도를 감안해 생각하고 있다. 둘 중에 누가 더 (배트에)안맞을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
|
한국 대표팀이 대만을 경계하는 최대 이유는 미국 마이너리그 수준급 유망주 투수들이 4명이나 포함됐기 때문이지만, 사실 타선도 만만치가 않다. 야수 중에도 마이너리거가 있고,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는 젊은 타자들도 실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대만의 타선도 절대 만만치가 않다. 실력이 좋은 타자들이 많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무조건 10월 2일 대만전은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 선발 투수 선택도, 타순 배치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제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결전의 날. 대표팀은 실패를 교본 삼아 정답을 찾고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