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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 덥네 참!"
지난해 4월 지어진 새 구장이다. 깔끔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그라운드와 이에 걸맞는 관중석이 인상적이었다. 중앙 담장은 122m, 양쪽 코너는 98m로 잠실구장보단 조금 작고 고척돔과 비슷하거나 조금 큰 크기다.
반면 날씨는 예상만큼 덥고, 그보다 훨씬 습했다. 오후 5시에 시작된 훈련이 1시간을 넘겼음에도 기온은 31도에 달했다. 습도는 76%, 이쯤 되니 체감 온도는 33~34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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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시작이 임박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난 고척돔 훈련과 달리 선수들의 웃음기는 많이 빠져있었다. 대신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구장의 크기와 날씨보다 선수단을 괴롭힌 것은 예상과는 조금 다른 그라운드의 상태였다.
샤오싱 야구장은 인조잔디다. 다만 마운드와 파울지역에 인조잔디가 있고, 주로와 베이스 근방을 비롯한 흙 지역이 비교적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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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도 국내에서 보기 힘들만큼 딱딱했다. 류 감독과 문동주, 곽빈이 모두 입을 모아 "높고 딱딱한 마운드"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마운드의 끝부분이 가파르다"며 부상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문 1루수는 없다. 문보경이 주로 1루를 맡고, 강백호가 지명타자를 겸해 그 뒤를 받칠 전망. 대부분의 야수들이 타격 케이지 근처에서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눈 반면, 타격 연습에서 강렬한 장타를 연신 뿜어낸 강백호는 이후 3루 베이스 코치박스 근방에서 조용히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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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상위 1,2위 안에 든 4팀은 5-6일 슈퍼라운드를 진행한다. 슈퍼라운드는 상대편 조의 두 팀과 1경기씩 치르지만, 앞서 조별리그 성적이 더해진다. 다음달 7일 열리는 결승전에는 슈퍼라운드 1,2위가 맞붙게 된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