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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문동주, 이미 글로벌 스타? "싱가폴 선수가 사진 요청"…긍정 마인드로 대만 정조준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30 08:16 | 최종수정 2023-09-30 10:11


'160㎞' 문동주, 이미 글로벌 스타? "싱가폴 선수가 사진 요청"…긍…
인터뷰에 임한 문동주. 김영록 기자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의 희망에서 일약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데뷔 2년차, 20세 젊은이에게 너무 무거운 짐은 아닐까.

하지만 2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연습이 끝난 뒤 만난 문동주의 표정은 밝았다.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항저우 인근 샤오싱 야구문화센터에서 입국 후 첫 훈련을 갖고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문동주는 곽빈과 함께 이번 대표팀의 명운이 걸린 대만전 선발 후보다. 그는 "몸상태는 아주 좋다. 준비 잘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민이 주목하는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건 어떤 기분일까. 문동주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런 부담을 갖고 있다. 나도 노력하지만, 느끼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며 웃은 뒤 "한팀이 되어 경기를 압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160㎞' 문동주, 이미 글로벌 스타? "싱가폴 선수가 사진 요청"…긍…
29일 오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중국 항저우 샤오싱의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는 문동주.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9/
샤오싱 야구장은 중앙담장이 122m, 양측이 98m로 잠실구장에 준하는 큰 구장이다. 국가대표 에이스의 중압감에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임을 감안하면, 문동주에겐 도움이 되는 환경이다.

문동주는 "오늘 선수촌에서 싱가포르 선수와 같이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쪽에서 날 알고 있더라"면서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은 분 같았다. '싱가포르 야구장에는 마운드가 아예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160㎞' 문동주, 이미 글로벌 스타? "싱가폴 선수가 사진 요청"…긍…
29일 오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중국 항저우 샤오싱의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는 문동주.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9/
이어 '배지 교환' 이야기를 꺼냈다. 국제대회에 참여한 각국 선수단이나 관계자들은 기념 배지(핀)를 교환하며 추억을 쌓곤 한다. 문동주는 "모든 배지를 모으고 싶다"면서 "그 싱가포르 선수와도 배지를 교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곽빈 형과는 지금 룸메이트인데 야구적으로 많은 조언을 받고, 캐치볼도 같이 하고 있다. 형이 등판하는 날은 내가 빈이형 형을, 내가 등판하는 날은 곽빈 형이 도와주기로 했다."


'160㎞' 문동주, 이미 글로벌 스타? "싱가폴 선수가 사진 요청"…긍…
인터뷰에 임한 문동주. 김영록 기자

실전 등판은 지난 3일 LG전 이후 처음이다. 첫 풀타임 시즌임을 고려해 소속팀 한화에서 이닝을 조절해준 것. 대표팀에 오기전 퓨처스에서 두차례 던진게 전부다.

하지만 문동주는 "오래 쉬고 던지는 일엔 익숙하다. 실전 감각엔 문제가 없다. 몸 상태가 아주 가볍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뽐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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