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기웅이 부친상 한 달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당시 어머니를 모시고 지방에서 삼우제를 지내고 있었고, 전시를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 문득, 아버지께서 그걸 원하지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시던 분이셨다. 마치 갤러리와의 약속을 꼭 지키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전시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웅은 "이번 전시는, 작가 생활 중 처음으로 조형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인테리어를 하시던 아버지, 그리고 어릴 적부터 저보다 미술적 재능이 더 뛰어났던 동생과 함께 8개월 넘게 고민하며 만든 조형 작업"이라며 "지금도 동생과 함께 작업 중이다. 작업을 하다 보면, 아버지와 셋이 함께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자주 울곤 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며 "저는, 저희 가족은 여전히 아픔의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다음에 글을 올릴 땐, 한발 더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기웅의 아버지 박인환 씨는 지난달 7일 사고사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관련 경찰 조사로 인해 별세 이틀 만에 빈소가 마련돼 장례가 치러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