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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후 메이저리그를 노크할 예정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오프시즌 FA 랭킹서 15위의 평가를 받았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골절상을 입고 시즌을 접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더 어필할 수 없었다'면서도 '그는 주루와 수비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췄고, 볼을 맞히는 능력도 상당 수준 과시해왔다'고 평가했다.
컨택트 능력을 이정후의 가장 큰 자질로 본 것인데, CBS스포츠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시즌 컨택트 비율은 91%, 직구 컨택트 비율은 97%에 이른다. 이는 팬그래프스가 올초 국제 아마추어 랭킹서 이정후를 4위에 올려놓으며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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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통산 65홈런 중 23개를 2012년에 기록했는데, 전형적인 홈런타자는 아니다. 그로 인해 그는 수비와 주루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BO 타자들에 대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아 시즌을 접었다. 부상 이전 85경기에서 타율 0.319(329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6도루, OPS 0.863을 기록했다. 2017년 데뷔 시즌부터 7년 연속 3할 타율과 세 자릿수 안타에 성공했지만, 발목 부상 때문에 페이스가 처진 것은 사실이다.
CBS스포츠는 그러면서도 '최근 김하성이 타자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 바로미터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2위에 올랐던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맞아 타격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526타수 136안타), 17홈런, 73타점, 83득점, OPS 0.747을 마크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해 타율이 2할5푼대까지 떨어졌지만, bWAR은 5.6으로 NL 9위, 팀내 2위에 올라있을 정도 시즌 내내 높은 팀 공헌도를 보여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김하성의 성공이 이정후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을 우상향, 즉 긍정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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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