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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명기(36)의 시간은 지난 4월 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멈춰있다. 7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명기는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투수 박종훈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진 투심 패스트볼을 짧은 스윙으로 밀어쳤다. 타구는 3루수 최정과 베이스 사이를 통과해 좌익수 쪽으로 갔다. 시즌 두 번째 안타였다.
곧이어 악몽같은 순간이 이어졌다. 8번 이도윤 타석 때 2루로 달려 도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발목 골절 진단을 받고 다음 날 수술대에 올랐다. 치료와 재활까지 5개월이 필요하다고 했다.
재활치료, 훈련을 거친 이명기는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8월 말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16일 고양 히어로즈전까지 총 8경기에 나섰다. 17타수 5안타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하고, 5타점 1득점을 올렸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명기가 1군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통산 타율 3할6리, 1099안타를 기록중인 베테랑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몸이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9월 7일 두산 베어스전, 12,14일 LG 트윈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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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선 모든 게 조심스럽다. 수비, 주루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 그는 16일 히어로즈전에 지명타자로 나가 2루타를 때렸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최원호 감독은 "먼저 몸이 100%가 되면 타격감이 안 좋아도 올려볼텐데, 그렇지 못하다. 직선으로 달릴 때는 문제가 없는데, 곡선주로나 턴을 할 때 (부상 부위에)자극이 있다고 한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수차례 100% 몸 상태를 강조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이명기는 지난 2월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현 상태에선 1군 복귀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