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수술은 확정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더 완벽하게 돌아오고 싶은 선수의 마음 그리고 아쉬움이 묻어난다.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지난 9월 28일 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과거에 피로 골절 진단이 나와 몇개월간 재활에 매달렸던 바로 그 부위가 이번엔 완전히 골절됐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하루 전인 9월 2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됐고, 병원 검진 결과 왼팔 전완부 척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왼쪽 팔뚝을 구성하는 2개의 뼈 중 하나가 골절된 것이다.
|
수술을 받는 것은 확정적이다. 구창모는 지난달말 1차 검진 후 10월 4일 총 5곳의 전문 병원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았다. 구단 트레이너가 동행해 함께 상태를 살폈다.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NC 강인권 감독은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닌데, 일단 수술은 분명히 필요하다 라고 진단이 나온 상태다. 수술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선수도 각오하고 있는 부분이다.
|
하지만 구창모는 국내에서 여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며칠 내에 일본까지 직접 갈 예정이다. 이번에는 일본 내 전문의의 진단을 받기 위해서다. 여러 차례 재검진을 반복하는 이유는 수술의 진행 방법 때문이다.
강인권 감독은 "수술은 필요한데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가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핀 제거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골절된 부분에 있는 핀을 제거하고 거기에 다시 핀을 삽입해야 할지 그냥 그대로 둬야할지 여러 복잡한 부분들이 있어서 지금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차피 해야하는 수술. 보다 완벽한 회복과 결말을 위해서다. 구창모는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차기 국가대표 에이스로 불리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투수지만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에 대한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데뷔 후 한번도 정규 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도 부상 때문에 정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데다 끝내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낙마하는 등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정말 완벽하게 '건강한 구창모'를 팬들도 기다리고 있다. 여러번의 검진을 거듭하는 이유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