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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미리 맞춘 유니폼에, 시구까지, 미래의 마무리투수에 대한 예우, 확실하다.
시구는 김택연이, 시타는 부친 김형호 씨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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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6경기 2승 1세이브, 29탈삼진, 평균자책점 0.88, WHIP 0.56으로 대회 '탈삼진 1위'에 오르며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구종가치 높은 변화구에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 빠르게 프로 무대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제2의 고우석'이라 불릴 만큼 프로입단 후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
김택연이 가치 있는 투수인 것은 150㎞가 넘는 파이어볼러의 숙명인 제구 불안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 압도적 탈삼진 비율과 맞물려 최고의 구원투수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이번 국제대회 6경기 16이닝 동안 29탈삼진으로 탈삼진왕에 오른 그의 볼넷은 단 4개 뿐이다. 긴장되는 국제무대, 긴박한 상황에서만 등판했음에도 삼진/볼넷 비율인 '볼삼비'가 7.25에 달하다.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격차다.
전체 1순위 한화가 장충고 좌완 황준서를 뽑자, 2순위 두산은 고민 없이 김택연을 지명했다. 당시 미리 김택연 이름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준비해 미래의 주력 투수에 대한 예우를 확실하게 했다. 이번 시구는 확실한 예우의 연속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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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를 위해 힘들게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이제는 내가 효도할 차례이다. 멋진 아들, 멋진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부모님께 시구 자리를 양보하고 싶어했지만, 부모님은 아들이 주인공인 자리인 만큼 시구가 아닌 시타로 아들과 함께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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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