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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단 4개. 지난 대만전에서 선발 린위민(애리조나 더블A)이 허용한 안타의 개수다.
류중일 감독은 고민 끝에 타선 배치를 바꿨다. 잘 맞는 타자를 상위타선에, 아쉬운 타자를 하위타선에 몰아놓았다. 그 결과 김혜성 최지훈 윤동희 노시환까지, 1~4번의 타순 연결만큼은 기가 막힌 팀이 됐다. 그러면서 태국-일본-중국을 연파, 가시밭길 같았던 결승전 가는 길을 뚫어냈다.
5일만에 대만을 다시 만난다. 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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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던 강백호는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도 기술적으로 정확히 배트 중심에 맞춘 안타였고, 홈런은 말 그대로 작정하고 때려서 넘겼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였던 홍콩전에서 불운의 삼중살이 나온 타구의 주인공이 바로 강백호였다. 하지만 이날은 살짝 빗맞은 타구도 수비수 옆으로 빠지는 등 운도 따랐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류중일호다. 도쿄올림픽 노메달,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연속 1라운드 탈락 등 국제대회의 거듭된 참사 사슬을 끊어야하는 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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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대만에 2번 당하진 않겠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대만에 5일 전과는 다른 불방망이를 과시할 수 있을까.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