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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년 전 아픔 날린 김태군의 비FA 다년 계약.
김태군은 KIA의 주전포수로 '무혈입성'했고, KIA가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포수 포지션 공백을 메워주며 일찌감치 동행 분위기가 형성됐다. KIA 입장에서는 김태군이 FA 자격을 얻기 전 안정적으로 계약을 끝내는 게 좋았다. 김태군도 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는 등 모험적인 베팅을 해보고도 싶었겠지만, 현재 각 팀 주전 포수 포진 상황과 자신의 나이 등을 고려해 안정을 우선에 둔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 계약으로 보인다. KIA는 향후 3년간 김태군을 중심으로 두고, 한준수와 신범수 등을 키울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다.
삼성으로 트레이드가 됐는데, 삼성에서도 강민호라는 높은 벽이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풀타임을 뛰기에 무리가 있었고, 김태군이 삼성에서 기대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거의 절반씩을 나눠 뛰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수가 필요한 팀들의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됐고, 결국 이번 시즌 중반 KIA 품에 안기더니 다년 계약까지 체결했다.
4년 전 FA 계약은 연 평균 3억원이 조금 넘는 액수였다. 하지만 사실상 두 번째 FA와 다름 없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연 평균 8억원이 훌쩍 넘는 거액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온 김태군이 큰 보상을 받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